입자 크기가 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 수준으로 작은 초미세 반도체 입자가 양자점, 퀀텀도트입니다.
전기적·광학적 성질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혁신적인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직은 기존 LCD에 양자점 필름을 붙이는 수준으로만 활용되고 있지만, 향후 퀀텀도트 자체로 만든 디스플레이가 나오면 현재 화질이 가장 좋다는 올레드도 뛰어넘을 것이란 평가입니다.
올해 노벨화학상은 이런 양자점을 발견하고 합성법을 연구한 3명의 과학자들이 차지했습니다.
몬지 바웬디 미국 MIT 공대 교수와 루이스 브루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알렉세이 에키모프 나노크리스털 테크놀로지 연구원입니다.
노벨위원회는 양자점이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퍼닐라 위퉁-스타프쉬더 노벨위원회 위원 : 의학에서 종양을 찾는 데도 양자점을 사용합니다. 종양을 표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양자점을 표적인 종양에 연결해 빛을 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종양이 어디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상자 명단은 왕립과학원이 실수로 발표예정시간 4시간여 전에 이메일로 배포하면서 후보자 명단도 공개하지 않던 노벨상 권위에 먹칠을 했습니다.
과거 일부 언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수상자를 앞서 보도한 적은 있었지만 발표 주체가 실수로 수상자를 사전 유출한 것은 1901년 노벨상 시작 이후로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스 엘레그렌 스웨덴 왕립과학원 사무총장 :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이 어떤 식으로든 상을 수여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동안 과학의 발전을 무시하고 3개 분야로 국한하고 있는 노벨 과학상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개혁의 목소리가 나오던 가운데 노벨상은 또 하나의 흑역사를 남기게 됐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영상편집ㅣ전자인
자막뉴스ㅣ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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